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수F

사과 뚫는 장난감?…돈가스 집에 날아온 촉 달린 화살

사과 뚫는 장난감?…돈가스 집에 날아온 촉 달린 화살
입력 2018-08-31 22:38 | 수정 2018-08-31 23:17
재생목록
    ◀ 앵커 ▶

    서울의 한 식당에 난데없이 화살이 날아와 박혔습니다.

    그것도 예리한 촉이 달린 화살이었습니다.

    한 고등학생이 "장난삼아 쏴봤다"고 하는데 이런 무기 수준의 화살을 아무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원이 뭔가를 발견한 듯 식당 앞을 서성입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보니 화살 하나가 식당 앞 차광막을 뚫고 내리꽂혀 있습니다.

    예리한 촉이 달린 길이 80cm짜리였습니다.

    [강현정/식당 주인]
    "이게 정말 그대로 (사람) 머리에 꽂혔으면 정말 그 자리에서 어떻게 되는 상황인 거잖아요."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이 화살은 고등학생이 건너편 건물에서 재미 삼아 쐈다가 실수로 날아온 것이었습니다.

    이곳 건물 4층에서 쏜 화살은 화단을 넘어 맞은 편에 있던 돈가스 가게로 날아가 차양막을 관통했습니다.

    [이 모 군/활 쏜 학생]
    "궁금해서 쐈는데, 생각보다 (힘이)세서 튕겨 나갔어요. (이전엔) 장난감 같은 건 해봐도 실제로는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문제는 이런 활과 화살로도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양궁 연습장에서 쓰는 초보자용 활로도 사과 하나를 관통할 정도인데, 이번에 식당에 날아온 화살을 쏜 활은 위력이 훨씬 강합니다.

    [송화영/양궁연습장 지도자]
    "저희 매장에 있는 활보다 한 두 배 정도 (세고) '노킹 포인트'라고 화살을 꽂아야 되는 표시가 돼 있는 점이 있어요. 근데 이제 여기 보시면 그런 게 하나도 설치가 안 돼 있는데…"

    자칫 흉기로도 악용될 수 있는데도, 레저용 활과 화살은 운동용품으로 분류돼 축구공 사듯 아무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서 쉽게 활을 구입해서 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연습장이 아닌 이런 시내에서 아무 데나 쏘게 되면 창문 뚫고 나가는 건 기본이고요."

    경찰은 화살을 쏜 고등학생을 조만간 불러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