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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징후 무시한 구청…'가산동 땅꺼짐' 주민들 이틀째 이재민 신세

이상징후 무시한 구청…'가산동 땅꺼짐' 주민들 이틀째 이재민 신세
입력 2018-09-01 23:29 | 수정 2018-09-0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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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가산동의 공사장 주변 도로에서 발생한 땅꺼짐 현상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 2백여 명이 이틀째 이재민 신세가 되서 대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1일) 사고현장 옆 다른 도로에서도 추가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땅꺼짐이 발생한 오피스텔 공사장 옆 다른 도로에서도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10미터 넘게 갈라진 곳을 포함해, 도로 한복판 이곳저곳 금이 갔습니다.

    이미 땅이 꺼진 곳의 다른 측면, 역시 공사장과 맞닿은 같은 아파트 다른 동 앞쪽에 새로 균열이 생긴 겁니다.

    금천구청 측은 어젯밤 균열을 발견해 즉시 도로를 통제하고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황인/금천구청 건축과장]
    "세 군데 시추를 해서 지반이 흔들렸는지 지금 보고 있고…"

    지반 침하의 징후가 연이틀 드러나자 추가 균열이 발견된 도로 앞의 주민들까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추가 균열'도로 앞 거주민]
    "우리가 이게 지금 가장 도로에 인접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108동 사람들도 불안한 건 당연한 거예요."

    구청은 어제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 건물에 계측기를 설치하고 기울기를 측정한 결과, 아직 이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난데없이 이재민 신세가 된 대피 주민 2백여 명은 이틀째 귀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영오/대피 주민]
    "지금 집에도 못 가고 옷도 못 갈아입는 상태입니다. 아, 저희들은 죽겠죠."

    금천구는 오늘 두 차례나 주민 대상 브리핑을 열어,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 대책 등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열흘 전부터 이상 징후가 보여 민원을 냈는데도 구청 측이 무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다 (구청 측) 직무유기의 대상이 되는 거예요."

    사고 현장 앞 아파트 3개 동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은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지만, 구청은 내일 주민들과 협의해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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