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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동 땅 꺼짐, '귀가 조치' 했지만…작은 소음에도 '철렁'

가산동 땅 꺼짐, '귀가 조치' 했지만…작은 소음에도 '철렁'
입력 2018-09-02 20:04 | 수정 2018-09-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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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땅 꺼짐 현상이 생기면서 서울 가산동의 아파트 주민 200명이 벌써 사흘째 집을 나와 대피해 있습니다.

    아파트가 안전한지를 조사한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가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

    현장 연결해봅니다.

    이문현 기자, 주민들 귀가 여부가 결정이 됐습니까?

    ◀ 기자 ▶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대피한 주민들이 살던 113동 아파트인데, 아직은 불이 켜진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약 30분 전쯤이죠.

    금천구청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이제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밝혔는데요.

    이틀 동안 땅 꺼짐 현상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계측기로 측정한 결과, 아파트가 기울지는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반도 현재는 안정화됐고, 임시 보강 공사도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모두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주민들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제 새벽에 땅이 꺼진 데 이어, 어제(1일)는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10미터가 넘는 균열까지 발견되면서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한 상태입니다.

    주민 2백여 명은 벌써 사흘째 인근 숙박업소와 임시 대피소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주민]
    "내 집에서 푹 맘 놓고 쉬는 거하고 (달라요.) 남의 집에서 자면 잠자리가 바뀌면 잠이 잘 안 오는 거 같아."

    아파트 주민들은 오늘 오후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대우인재사고 대책위원장]
    "이 사건을 보면 대부분 지반에 의한 인재이지, 절대적으로 싱크홀이나 이런 우연적인 사건이 아니라고…"

    오늘 새벽에는 한 아파트 주민이 땅 꺼짐 현상이 생겼던 때와 비슷한 소음을 들었다며 신고하는 소동도 벌어졌는데요.

    구청은 땅이 꺼진 공사장 현장에서 스프링클러가 누수돼 생긴 소음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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