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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3시 하교"…실험 나선 강원도 초등학교

"초등생 3시 하교"…실험 나선 강원도 초등학교
입력 2018-09-02 20:23 | 수정 2018-09-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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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등학교 1, 2학년은 오후 1시쯤 학교를 마칩니다.

    맞벌이 가정이라면 자녀들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인데요.

    강원도 일부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도 3시에 하교하는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직접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점심 시간이 끝난 뒤, 아이들이 하나 둘 운동장으로 뛰어나옵니다.

    술래를 정해 꼬리 잡기 게임을 하고, 요즘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비석 치기 놀이도 척척 해냅니다.

    [유해주/1학년]
    "밖에서는 친구들이랑 뛰어서 놀 수 있는데 교실 안에서는 너무 좁으니까 맨날 맨날 놀이 시간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밥을 먹고 놀다가 4교시가 끝나면 또다시 놀이 시간.

    강원도에 있는 40여 곳의 초등학교가 시범 운영하는 '놀이밥 100분' 프로그램입니다.

    정규 수업 시간은 유지하되, 하루 세 번에 걸쳐 놀이 시간 100분을 추가해 1, 2학년의 하교 시간을 3시로 늦췄습니다.

    학부모들에겐 사교육 부담을 줄여주고 아이들에겐 놀이 시간을 충분히 주자는 겁니다.

    [이재학/학성초 교장]
    "3시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케어 하게 되면 학부모님들의 육아에 대해서 다소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이 학교 1, 2학년 200명 가운데 50명이 3시 하교에 동참했습니다.

    [이은경 /1학년 학부모]
    "맞벌이 가정에게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죠. 아이들이 일찍 하원(교) 하면 혼자 집에 있는 친구들도 있고 거의 대부분 학원으로 많이 가거든요."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 자녀를 둔 여성 8만 6천여 명이 직장을 관뒀습니다.

    여성의 경력 단절을 줄이고, OECD 최하위인 아동행복도를 높이는 데 놀이 시간을 늘린 학교가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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