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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외부 자극 없이 '와장창'…샤워부스 강화유리 파손

아무런 외부 자극 없이 '와장창'…샤워부스 강화유리 파손
입력 2018-09-03 20:23 | 수정 2018-09-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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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화유리로 된 샤워부스가 갑자기 깨지면서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신축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샤워를 하다가 유리가 깨지면서 크게 다쳤는데, 입주 6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가 네 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샤워부스 강화유리가 산산조각났습니다.

    욕실 전체에 조그마한 유리 파편이 가득합니다.

    지난 월요일, 65살 김 모 씨가 샤워하던 중 갑자기 샤워 부스의 유리가 깨졌습니다.

    [김 모 씨/피해 주민]
    "제대로 씻으려고 하는 순간에 퍽 하는 소리 있잖아요. 퍽! (유리) 4분의 3지점 그 부분부터 내려앉더라고… 내가 몸을 움직이려고 하니까 몸에 박혀서 따끔거리고."

    응급실에 실려가 빼낸 유리조각만 50여 개.

    큰 유리조각이 박힌 손은 다섯 바늘을 꿰맸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 남편]
    "발견했을 때는 손에는 피를 흘리면서 머리가 앞으로 산발처럼 떡이 되어서 내려와 있는 상태고…"

    480세대가 사는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똑같은 사고가 4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세 번째 사고까지는 샤워 부스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가 나지 않았지만, 이번엔 주민이 크게 다친 겁니다.

    시공사 측은 세 번째 사고 이후 전수 조사를 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전수조사한다고 해도 정확한 조사는 하기 힘들기 때문에 애매하거든요. 강화유리 문제가 건설사마다 해결하려고 하지만…"

    강화유리가 외부충격 없이 깨지는 '자파 현상'은 유리 내부에 불순물이 섞여 있으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공사 측은 모든 세대를 다시 조사한 뒤, 강화유리 교체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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