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남재현

30cm 파들어가도 미세 플라스틱…양식장 위협

30cm 파들어가도 미세 플라스틱…양식장 위협
입력 2018-09-04 20:15 | 수정 2018-09-05 13:27
재생목록
    ◀ 앵커 ▶

    네, 어제 저희가 천일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자, 이번에는 바닷가 갯벌에도 수많은 미세플라스틱 조각들이 촘촘하게 박혀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갯벌에서 채취하는 김이나 낙지 같은 해산물을 통해서도 플라스틱을 먹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목포해양대 연구팀이 갯벌을 조사한 뒤 발표한 논문입니다.

    연구팀이 전남 해안 2곳의 갯벌을 떠서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나 분석했습니다.

    갯벌을 30cm까지 파서 깊이별로 꼼꼼히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낙지 채취장 인근의 경우, 맨 위 표층에서는 갯벌을 100그램당 40개, 중층에서 30개, 하층에서는 28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양식장 인근에서는 표층부터 심층까지 골고루 20개가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온 걸로 확인했습니다.

    갯벌 표면뿐만 아니라, 갯벌 깊숙이 미세플라스틱이 촘촘히 박혀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된 겁니다.

    플라스틱 조각 중에는 푸른색 조각이 많았는데 선박에서 떨어져 나온 도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은색 조각들은 타이어 부스러기인 것으로 보이고 화학 섬유로 보이는 실모양의 미세플라스틱도 많았습니다.

    연구팀은 갯벌에 촘촘히 박힌 미세플라스틱이 몸속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김용진/목포해양대 환경생명공학과 교수]
    "세 발 낙지 같은 경우는 통째로 먹지 않습니까. 김은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공정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먹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요."

    바다와 갯벌 할 것 없이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은 흙에 묻은 미세플라스틱 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천일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MBC뉴스데스크 보도와 관련해 관련 부처들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