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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풀어 주택 공급 확대"…서울시는 '난색'

"그린벨트 풀어 주택 공급 확대"…서울시는 '난색'
입력 2018-09-04 20:25 | 수정 2018-09-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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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서울의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고 말해온 정부가 결국 공급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 방법으로 서울에 그린벨트 일부를 푸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는데 정작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가진 서울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우면산 비탈 아래 자리 잡은 2만 제곱미터 부지의 그린벨트 지역입니다.

    길 하나를 두고 25층 아파트 단지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40여 세대 주민이 살고 있는데, 20년째 그린벨트로 묶여 있습니다.

    [박쌍순/그린벨트 지역 주민]
    "다른 곳 사람들이 쓰레기도 이 동네에 갖다 버려. 산에다 갖다 버리고…. 직장을 갖다 올 때 되면 나가서 마중 나가서 데리고 오고, 위험하지."

    도시화로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지역으로 서초구가 그린벨트 해제를 요청한 곳입니다.

    국토교통부가 8.27 부동산 대책으로 30만 호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 개발을 공식화한 데 이어, 김현미 장관까지 나서 서울의 그린벨트 일부를 풀겠다고 공언하면서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토부와 서울시가 협의 중인 서울의 신규 택지 개발 지역은 10곳 이내, 국토부는 최근 집값 급등세를 감안해 추석인 오는 24일 전에 서울의 신규 택지지구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린벨트 해제권을 가진 서울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협의체 회의를 할 때마다 국토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추석 전에 발표할 택지지구에는 아직까지 그린벨트 해제 지역은 포함돼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역시 후보지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수요가 있는 곳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국토부의 입장과는 아직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밀도 있는 조율을 하지 못한다면, 이번 추석 전 발표될 신규 택지는 지난달 공급하기로 한 신혼희망타운 2만 5천 호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과거 강남과 서초 그린벨트 지역에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 전례가 있고, 정부여당이 그린벨트 카드를 내놓은 만큼 해제는 예고된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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