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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비용만 46억 원…쓰레기로 만들어진 섬과 위험에 빠진 식수원

처리비용만 46억 원…쓰레기로 만들어진 섬과 위험에 빠진 식수원
입력 2018-09-04 20:36 | 수정 2018-09-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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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서 전국의 강과 호수에는 엄청난 쓰레기더미가 떠내려왔습니다.

    쓰레기로 거대한 섬을 이룰만큼 양이 많아서 치우기도 힘들정도라고 하는데요.

    손병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주호 절경을 감상하는 유람선이 떠다닙니다.

    하지만, 오늘(4일)은 호수 위로 거대한 쓰레기 섬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1만 세제곱미터, 15톤 트럭이 660번을 쏟아붓는 것과 맞먹는 부유물이 최근 내린 큰비에 떠내려와 수면을 가득 메운 겁니다.

    보트를 타고 나가 쓰레기 섬에 접근했습니다.

    풀과 나뭇가지뿐 아니라 스티로폼 같은 생활쓰레기가 한데 엉켜있습니다.

    여러 대의 굴삭기를 동원해 건져 올린 쓰레기가 마치 언덕처럼 2층으로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치우기엔 양이 너무 많다 보니 일단 강가로 밀어내 퍼올리는데, 작업이 언제 끝날지는 가늠되지 않습니다.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

    어제 수거한 부유물을 바지선에서 호숫가로 내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보통은 이런 스티로폼 조각이 많지만 공사장에서 버린 것 같은 안전모도 보이고, 또 휴양지에서 쓰다가 버린 바람 빠진 농구공도 있습니다.

    하지만, 팔당댐 근처에는 여전히 쓰레기 섬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수중 카메라로 보니, 수면 아래 두텁게 쓰레기가 쌓인 게 드러납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팔당댐 수문을 열면서, 오늘은 수거 작업도 멈춘 상태였습니다.

    [정일웅/경기도 수자원본부 주무관]
    "(방류량이) 초당 2천 톤 이상 증가할 경우에는 배가 접근하지 못해서…"

    올해 전국 댐과 보에 흘러든 부유물은 6만 7천 세제곱미터로 지난해보다 80% 늘었습니다.

    [김진식/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
    "갈대와 같은 식물은 농민들에게 퇴비로 제공하고, 나무는 주민들에게 때감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생활쓰레기는 대부분 세제곱미터당 10만 원 넘게 들여 매립하거나 30만 원을 써 소각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 처리 비용은 46억 원에 달할 걸로 예상됩니다.

    환경부는 2주 안에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수질 오염을 최대한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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