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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 일본 강타…간사이 공항 기능 마비, 11명 사망

태풍 '제비' 일본 강타…간사이 공항 기능 마비, 11명 사망
입력 2018-09-05 20:31 | 수정 2018-09-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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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5년 만에 가장 강력했던 태풍 제비가 지나간 일본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열한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는데요.

    특히 일본 서부지역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이 물에 잠기면서 마비가 됐는데 복구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 화물선과 작은 여객선이 방파제 위에서 한데 엉켜 좌초했습니다.

    수십 톤짜리 컨테이너 수십 개가 힘없이 나뒹굴고 있고, 대형 크레인도 통째로 쓰러져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1200년 역사의 교토 히라노 신사는 지붕이 완전히 내려앉는 등 문화재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25년 만의 강력한 태풍이었던 태풍 제비는 일본 열도를 할퀸 뒤 오늘(5일) 아침 소멸됐습니다.

    하지만, 관측 이래 최고인 순간 최대풍속 초속 58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일본 서부를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강풍에 직격탄을 입은 오사카에서만 8명이 숨지는 등 모두 11명이 숨졌고, 6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인공섬에 조성된 간사이 국제공항은 활주로와 터미널 등이 물에 잠기면서 공항 구실을 못하게 됐습니다.

    어제 유조선과 충돌한 연륙교는 상판이 완전히 어긋나는 바람에 약 3천 명의 이용객들이 밤새 공항에 갇혔습니다.

    [간사이 공항 이용객]
    "전파도 안 터져서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 연락이 안 되니까…"

    공항 측은 배와 버스 등을 이용해 근처 고베공항 등으로 이용객들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 50여 명도 공항에 발이 묶였다가 현재 이동 중이며,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공관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각종 통신설비 등이 물에 잠기면서 공항이 제 기능을 찾는 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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