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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어차피 흥정"…'가격표시' 옥신각신

"시장에선 어차피 흥정"…'가격표시' 옥신각신
입력 2018-09-05 20:34 | 수정 2018-09-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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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재래시장이든 대형마트든 제품마다 가격을 표시하는 건 의무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실태를 점검해봤는데 이재민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리포트 ▶

    점포 1만여 개가 밀집해 있는 서울 남대문시장입니다.

    점검반이 가격표가 있는지 살펴보자, 한 상인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옷 가게 상인]
    "의미가 없다니까요, 이게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고…)이게 쓸데없는 거라고 사실. 여기서 정찰제가 어디 있어요, 여기 시장에."

    시장에서는 흥정을 하기 마련이라, 정가를 표시해도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가방 가게 상인]
    "기준들이 애매해요. 제가 그래서 여쭤 본 거예요. 어느 쪽에 맞춰야 되는 건지. 단일 상품들은 색깔이 다르면 하나하나 (가격표를) 붙여야 하는 건지…"

    시장이나 마트 상품들은 가격 정보를 정확히 표시해야 하고 농수산물은 그램이나 리터 단위로 값을 적어야 합니다.

    제품별로 정해진 가격을 표기해야 하지만, 일부 상인들 사이에서는 모든 제품에 가격을 표시할 수는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잡화점 상인]
    "일이 많죠. 이것도 정리해야 되는데 또 가격까지 붙여야 되고…일이 좀 많죠."

    그러나 소비자들은 가격을 미리 봐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송옥]
    "가격이 어느 정도 되는지 상황 파악을 할 수 있으니까,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라파엘/프랑스인 관광객]
    "누구인지에 따라 상인들이 가격을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니까, 좋아요.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가격 표시를 하지 않아 시정 권고를 받은 가게는 서울에서만 200곳.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상승 우려가 높은 농축산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장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표시제 점검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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