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명현

김정은 "선의 몰라줘 답답…트럼프 계속 믿고 있다"

김정은 "선의 몰라줘 답답…트럼프 계속 믿고 있다"
입력 2018-09-06 20:05 | 수정 2018-09-06 20:05
재생목록
    ◀ 앵커 ▶

    미국에 보내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메시지가 또 있습니다.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겁니다.

    김 위원장 입에서 "답답하다", "어렵다" 이런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이어서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최고지도자는 남측 특사 앞에서 하소연에 가까운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자신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국제사회 일부가 의문을 제기해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북미정상회담 이후 선제적으로 비핵화 조치를 실천했다면서 하나하나 그 조치들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풍계리는 갱도의 2/3가 완전히 붕락해서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은 북한의 유일한 실험장으로, 이걸 폐쇄한다는 건 향후 장거리탄도미사일 실험을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그랬는데도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항변입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들인데, 국제사회의 평가가 좀 인색한 데 대한 어려움을 (김정은 위원장이) 토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결정한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습니다.

    핵개발을 중단하고 '경제건설'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선언했던 자신의 결정이 옳다는 것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울러 당분간은 비핵화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신뢰하며,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리하자면 김 위원장은 교착 해소를 위한 '추가 결단'보다 '설명'과 '진정성'으로 응답해온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검증'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이것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