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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연] 北-美 관계…文 역할은?

[기자 출연] 北-美 관계…文 역할은?
입력 2018-09-06 20:14 | 수정 2018-09-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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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김현경 MBC 북한전문기자 모시고 특사단의 방북결과를 정리해보고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전망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째로 꺼내 든 대북 특사 카드였단 말이죠.

    출발했을 때 의도했던 만큼 결과를 들고 왔다고 평가를 하십니까?

    ◀ 기자 ▶

    이번 특사단의 임무는 첫째는 9월 정상회담의 의제와 일정을 정하고, 두 번째는 침체를 넘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핵 협상의 동력을 되살리는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첫째, 정상회담은 날짜뿐 아니라 의제의 합의를 해왔습니다.

    더구나 그 내용에 보면 남북 정상이 비핵화의 실천적인 방안을 협의하기로까지 합의를 했었죠.

    그 성과라고 할 수 있겠고요.

    두 번째로 보면 특사단은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아서 북으로 갔습니다.

    또 이에 대한 답신이라고 할 수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받아 왔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점은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0년까지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입니다.

    ◀ 앵커 ▶

    시간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교착된 북미 대화를 이어나갈 동력이 될 수가 있는데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미 메시지를 좀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앵커 ▶

    정의용 특사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요.

    일종의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해야 될까요?

    답답하다라는 표현도 했고요.

    "내 판단이 옳았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달라" 이런 말도 했는데, 이게 북한의 어떤 내부 사정을 좀 감안한 말로 좀 들리거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북한은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 담판을 통해서 자신들이 먼저 핵과 미사일 실험장을 폐쇄하면 이에 대한 상응 조치가 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혀 그렇지가 않았단 말이에요.

    김정은 위원장도 언급을 했습니다만은 북한의 풍계리, 동창리, 두 시설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장을 못 쓰게 하는 실질적인 불능 조치라는 게 북한의 입장입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 받고자 했던 종전선언이라는 거는요.

    북한 입장에서 볼 때는 65년 전에 이미 끝난 전쟁을 "끝났다" 라고 사후적으로 선언만 하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말로 약속도 못 해주는데 어떻게 자신들이 비핵화의 행동을 하느냐라는 것이 북한의 입장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3대에 걸쳐서 오랜 기간 개발한 핵과 미사일이 북한 체제를 지켜왔다고 주장을 해왔습니다.

    아무리 절대 권력자라고 해도 핵과 미사일을 버린다고 해도 자신들의 체제가 안전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주민들, 그리고 특히 군부에 줘야 하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이제 12일 뒤로 다가온 남북 3차 정상회담이 중요한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기자 ▶

    사실 제재 속에서 지금 남북이 대규모 경제 협력 사업을 할 수가 없는 상태죠.

    그렇다면 이산가족, 군사적 신뢰 조치, 산림 철도 협력 같은 기존의 합의사항에 대해서 속도를 내는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북미 관계가 좋지 않으면 남북 관계의 진전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이 가운데서 역할공간을 조금씩 넓혀가려는 것이 남과 북이 공감한 사항이라고 보여집니다.

    남북 대화가 북미 협상의 힘을 얻는 촉진자 적인 역할을 해서 북핵 문제가 악순환으로 탈선하지 않고 선순환의 궤도를 유지하면서 또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임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김현경 북한전문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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