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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대책 비웃는 서울 집값…상승률 '역대 최대' 기록

8·27 대책 비웃는 서울 집값…상승률 '역대 최대' 기록
입력 2018-09-06 20:22 | 수정 2018-09-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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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니 신도시, 공공 택지 개발.

    서울 집값을 잡겠다면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죠.

    그런데 오히려 서울의 집값, 더 오르고 있습니다.

    '8·27 대책'이 나온 직후 일주일 동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또다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27 대책' 발표 직후 일주일 사이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은 0.47%나 올라, 한 주 전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습니다.

    2주째 연속으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겁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석 달 전 19억 원에 나왔던 매물이 25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지금 전화하니까 25억 원 부르잖아. 50평, 안 팔겠다는 것이지."

    용산과 여의도 개발을 보류하면서 매물을 찾는 전화는 줄었지만,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언젠가는 개발할 것 아니에요. 일단은 묻어 두는 것이지."

    투기 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종로구는 상승폭이 더 커졌고 동작구와 동대문구, 중구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서울 도심 지역이나 강남 일대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8·27 대책이 구체적인 공급 계획 없이, 투기 지역을 확대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별것 아니라는 내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공급책은 빨라도 한6~7년 지나서, 입주해서 가격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막을 방법이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정부·여당의 혼선도 불안 심리를 키웠습니다.

    여당 대표는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하고 청와대 정책실장은 세금을 올리는 일이 능사가 아니라고 밝혀, 부동산 시장에 정확한 메시지를 주지 못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정책의 신중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합니다."

    세금, 대출, 공급 확대까지 추석 전 정부가 내놓을 종합 대책이 고삐 풀린 서울 집값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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