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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전체가 '캄캄'…공항·철도 '올스톱'

홋카이도 전체가 '캄캄'…공항·철도 '올스톱'
입력 2018-09-06 20:26 | 수정 2018-09-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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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번 강진으로 화력발전소가 타격을 받으면서 남한 면적에 맞먹는 일본 홋카이도 전체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 여파로 공항과 철도, 모두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어서 한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진 발생 순간 삿포로 시내.

    갑자기 한 구역의 조명이 꺼지더니, 이내 모든 불빛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도심은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신호등은 먹통이 됐고, 교통경찰들이 수신호로 뒤엉킨 차량들을 정리합니다.

    깜짝 놀란 시민들은 다급하게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고 불 꺼진 상점에서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한 채 생필품을 구했습니다.

    [삿포로 시민]
    "부모님하고 연락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정전이 되어 무서워서 밖으로 나왔어요."

    남한 면적 80%에 달하는 홋카이도에서 295만 가구 전체가 정전된 건 사상 처음입니다.

    홋카이도 전력의 절반을 담당하던 화력발전소가 지진 여파로 멈춰 서자, 전력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다른 발전소들도 연쇄 중단된 겁니다.

    하늘길과 철길도 막혔습니다.

    홋카이도의 관문 신치토세 공항은 천정까지 크게 파손되면서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이 모두 폐쇄됐습니다.

    신칸센을 포함한 철도도 운행이 모두 중단돼 발이 묶인 승객들은 역에서 하염없이 운행 재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250개 병원이 정전됐고, 삿포로의 한 병원에서는 응급실 산소 공급기가 멈춰 한 살 아이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홋카이도 전력 당국은 수력발전소 4곳을 긴급 가동해 여기서 확보된 전력으로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력 공급이 정상화되는 데는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한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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