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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유치원' 붕괴 사고 현장…보기만 해도 '아찔'

'상도동 유치원' 붕괴 사고 현장…보기만 해도 '아찔'
입력 2018-09-07 20:02 | 수정 2018-09-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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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할 일이 또 생겼습니다.

    이 아이들은 유치원생들입니다.

    다세대 주택을 짓는다고 이 아이들이 웃고 뛰어놀아야 할 그들의 공간을 무너뜨렸습니다.

    유치원은 이미 몇 달 전부터 발을 동동 구르며 여기저기 도움을 청했지만 끝내 건물도, 동심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오늘(7일)은 서울 상도 유치원 붕괴 사고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지수 기자, 유치원 건물이 지금 무너져서 기울어진 채로 계속 있는 거죠?

    ◀ 기자 ▶

    네, 지금 제 뒤로는 무너진 유치원 건물이 위태로운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20도 가까이 기울어진 건데요.

    외벽 곳곳에 균열도 보이고요.

    건물 윗부분은 종이를 구겨놓은 것처럼 뒤틀려있습니다.

    주저앉은 지반 근처에는 건물에서 떨어져나온 창틀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데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건물 아래 흙을 메우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무너진 지반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25톤 트럭으로 천대 분량의 흙을 다시 채워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5일 정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야 가능한 양인데요.

    오늘 밤에도 밤새 복구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상도 유치원은 원생 120명이 다니는 대형 유치원으로, 4층 건물 두 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어젯밤 무너질 당시 건물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오늘 현장조사를 했던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공사 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된 상태입니다.

    동작구 사고조사위원회는 붕괴 정도가 심한 건물 절반을 즉각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너지지 않은 나머지 다른 절반에 대해서도 재사용이 가능한지 정밀진단을 한 뒤에,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상도동 유치원 붕괴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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