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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납작' 눌린 교실…아이들 있었다면

반으로 '납작' 눌린 교실…아이들 있었다면
입력 2018-09-07 20:03 | 수정 2018-09-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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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상도 유치원 붕괴는 바로 옆에 다세대 주택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중에 일어났습니다.

    이번 사고와 어떤 관련이 있고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김지경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저,저,저…넘어간다, 넘어가…"

    굉음과 함께 주저앉은 건물.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집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상도유치원 근처 주민]
    "우르르 쾅, 철근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서. 그리고 대피하란 소리도 막 나고 그래서…"

    아침에 드러난 모습은 더 참혹했습니다.

    아이들 교실은 반으로 납작 눌렸고, 부서진 창문과 건축 자재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놀이터도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고, 건물 절반은 꺾이고 기운 채 내려앉았습니다.

    이번 사고는 유치원 건물 바로 옆에 다세대주택을 짓는 공사를 하다 벌어졌습니다.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유치원 건물이 자리 잡은 암벽을 깎아냈는데, 폭우로 땅이 약해진 상태에서 경사를 지탱하던 5미터 높이 옹벽이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겁니다.

    유치원 건물 아래 흙이 흘러내렸고 건물 한 동이 20도 가까이 기울면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김재성/사고조사위원회 박사]
    "(옹벽이) 가장 먼저 전도되면서 1차적인 붕괴를 가져왔고, 두 번째 그것으로 인해서 건물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가와 구청관계자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 오전 정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시공사가 옹벽을 제대로 설치했는지, 공사 과정의 안전 조치를 파악하는 등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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