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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무너진다, 대피해!" 주민들의 긴박했던 새벽

"저기 무너진다, 대피해!" 주민들의 긴박했던 새벽
입력 2018-09-07 20:05 | 수정 2018-09-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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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만약 아이들이 안에 머물던 낮시간에 무너졌다면 뭐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대신 근처 주민들은 어젯밤을 뜬 눈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천둥소리와 함께 건물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통제선을 지나 골목으로 올라가니 기울어진 유치원 모습이 보입니다.

    [소방무전]
    "구청이랑 경찰에 연락하세요."

    추가 붕괴 가능성이 높아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

    소방관들이 불빛을 비추며 건물 상태를 점검합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유치원 인근에 커다란 굉음이 들렸고, 25가구 주민 54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주민]
    "문 두들기고, 빨리 나오라고 대피하라고, 유치원이 붕괴되고 있다고 해서 저희가 급하게 나왔죠."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운동복 차림으로 정신없이 뛰쳐나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근처 숙박업소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대부분 주민센터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주민]
    "되게 놀랐죠. 학교 애들 내일 갈 수 있나 이것도 걱정스럽고. 무너지면 어떡하지. 여기 밑에 있는 사람들…."

    가족들과 함께 밤늦게 거리를 배회하거나 추가 붕괴를 우려해 옥상에서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미연]
    "내일 당장 저희 일도 해야 하고, 출근도 해야 되고 해서 긴급하게 가지고 나왔는데, 언제 들어가야 될지 이런 거 다 모르잖아요. 저희가. 그러니까 불안한 거죠."

    인명피해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주민들은 날벼락 같은 붕괴사고에 밤새 가슴을 졸였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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