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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지어놓고 "보상금 내놔"…투기로 몸살

컨테이너 지어놓고 "보상금 내놔"…투기로 몸살
입력 2018-09-07 20:20 | 수정 2018-09-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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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국토교통부가 전국 7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했는데 일부 지역은 벌써부터 투기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축사 바로 앞에 주택을 짓고 컨테이너로 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등 보상을 노린 투기로 의심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는 2026년까지 조성될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가는 곳마다 조립식 판넬로 지은 똑같은 주택들이 눈에 띕니다.

    심지어 축사 바로 앞에 까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건설업자]
    "전원주택 식으로 지은 거예요, 싸니까. 건설업 하시는 분도 있고, 직장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

    컨테이너로 만든 단독 주택이 아예 단지를 이룬 곳도 있습니다.

    상당수가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전혀 없는 빈집으로, 보상을 노린 이른바 '벌집'으로 의심됩니다.

    [마을 주민]
    "산다고 했어요, 여기서. 그런데 안 살고 있어요, 아직. 뭐 그냥 한 번 보고 가고." (어떤 분들이에요?) "부동산 하는 분들이에요."

    주민들은 후보지 발표 이전부터 이런 현상이 시작됐으며 보상금 뿐만 아니라 이주자 택지 입주권, 이른바 '딱지'를 노린 투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성낙일/세종시 연서면]
    "이쪽에 산단이 들어온다니까 그런(투기) 목적으로 들어왔다고 밖에 추론할 수밖에 없는 거죠."

    상황이 이런데도 세종시는 국가산단 후보지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기 대책이 필요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김진섭/세종시 산업입지과장]
    "(국가산단) 후보지의 경우에는 위치라든가 이런 게 지금까지 다 그부분이 대외적으로 노출이 안 되어 있는 상태였고요."

    세종시는 뒤늦게야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지만 이미 시작한 투기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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