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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5백여 명 한국인 관광객도 대피소에…"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어"

5백여 명 한국인 관광객도 대피소에…"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어"
입력 2018-09-07 20:24 | 수정 2018-09-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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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보신 것처럼 대피소 상황이 매우 열악합니다.

    저희가 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 한 분과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 절박한 상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 모 씨/한국인 관광객]
    Q. 대피소 현재 상황?
    "체육관에서 잤고 침낭은 없고 모포 하나씩 지급돼서 (잤죠.) 물탱크에 물이 바닥나서 봉사활동 해주시는 분들이 물 길어와서 갖다 주면 조금씩 조금씩 사용하고. 씻는 거는 물티슈 갔다가 대충…어제저녁이랑 오늘 아침은 전투식량 있잖아요. 물 부어서 먹는, 그거 줬었고. 오늘 점심에는 주먹밥 줬고요."

    Q. 생필품 부족하지 않나?
    "편의점들이 문을 다 닫아서 (어제) 저녁나절에 다시 나갔더니 한 시간 정도 문 연 곳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물품은 많이 떨어지고 없죠.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든가 이런 건 없고. 음료 위주, 과자 남아있어서 구매해가지고 왔죠."

    Q. 지진 발생 당시 순간?
    "(호텔에서) 자다가 너무 심한 진동을 느끼고 깜짝 놀라서 깼고요. 눈을 뜬 순간 침대가 계속 흔들리고 있었고, 스탠드 조명이나 건물 자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게 감지가 당연히 될 정도로 한참 진동이 있었고. 그게 멈추고 나서도 계속 빌딩은 좀 움직였죠. 엘리베이터가 안 돼서 비상계단으로 내려오는데, 모든 층에 시멘트 가루가 다 떨어져 있더라고요."

    Q. 귀국 지연 상황에 대한 심정?
    "(일본 국내선) 항공료가 일 인당 80만 원, 90만 원 이래요. 그것도 오늘 거는 없고. 보통은 저렴하게 할인돼서 나올 텐데 전혀 항공사들이 할인 안 시키고. 그조차도 잡을 수 없고. 센 여진이 올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하루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은데, 되는 거는 없고. 그러니까 참 많이 불안하고 무섭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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