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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이 '뼈 절개' 수술 집도…환자 뇌사상태

영업사원이 '뼈 절개' 수술 집도…환자 뇌사상태
입력 2018-09-07 20:27 | 수정 2018-09-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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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정형외과 의사가 의료기기를 파는 영업사원에게 전신마취가 필요한 뼈 절개 수술을 맡겼는데 이 환자, 수술 후에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박준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부산의 한 정형외과.

    수술실 앞을 비추는 CCTV에 정장 차림의 남성이 포착됩니다.

    잠시 뒤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이 남성은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마치 의사처럼 보이지만 의료기기 영업 사원입니다.

    정작 수술을 책임져야 할 의사 46살 이 모 씨는 수술 중간에 수술실로 들어갔다가 20분 만에 나왔습니다.

    전신마취에 염증 제거, 어깨뼈 절개까지.

    면허도 없는 의료기기 업체 직원 36살 박 모 씨가 이 수술 대부분을 집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수술실로 멀쩡히 걸어 들어간 환자는, 수술 후 뇌사 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사고가 터지자 병원 원무 부장은 수술 동의서에 환자 서명을 위조했고, 간호조무사는 진료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봉/경감·부산영도경찰서 지능팀장]
    "의료기기를 납품해야 되다 보니 병원과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리수술에 응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의사와 영업사원을 구속 송치한 경찰은 영업사원 박씨가 이전에도 9차례에 걸쳐 수술실에 들어가는 영상을 확보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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