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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유치원 '흙 메우기' 밤샘작업…이르면 내일 철거

상도유치원 '흙 메우기' 밤샘작업…이르면 내일 철거
입력 2018-09-08 20:11 | 수정 2018-09-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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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물 일부가 붕괴된 서울 상도유치원 사고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건물 철거에 앞서 지반을 다지는 흙 메우기 작업이 오늘(8일)도 계속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인재였습니다.

    수차례 민원이 있었지만 공사는 강행됐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찬 기자, 먼저 복구 진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 뒤로 보시는 사고 현장에는 지금 이 시각에도 야간 조명을 켠 채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포크레인이 쉴 새 없이 흙 고르기 작업을 하고 모래를 실은 덤프트럭들도 계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밤샘 작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보통 해가 지면 공사가 중단되지만 이곳은 추가 붕괴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만큼, 최대한 서둘러 흙 메우기를 마치고 철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작구청은 오늘만 200여 대 넘는 25톤 트럭들이 모래를 실어날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내일 오전쯤 유실된 토사 부분을 메우는 1차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구청 측은 내다봤습니다.

    그 뒤에는 건물 철거에 동원되는 중장비들이 진입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흙을 더 쌓아야 하는데요.

    당초 유치원 건물 높이까지 흙쌓기 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봤지만, 크레인을 동원하면 흙을 덜 쌓고도 이르면 내일 오후쯤 철거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 앵커 ▶

    네, 건물 철거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네요.

    안전한 철거가 우선이겠죠.

    그런데 사고 하루 전에 동작구청이 건물이 기울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데, 정말 사실입니까?

    ◀ 기자 ▶

    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에 따르면 유치원 측은 사고 전날인 지난 5일, 건물의 균열과 기울기 등 위험 상황을 동작구청에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청도 대책회의에 와달라, 이렇게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구청 측은 이런 보고를 받고도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회의에 가지 않았던 겁니다.

    일각에선 사고 원인의 핵심인 흙막이 공법이 무단으로 변경됐다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일단 흙막이를 시공한 하청업체 측은 구청에서 심의받은 설계도대로 공사를 했다, 이런 입장이고요.

    구청 측도 공사 중간에 공법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현장의 연약한 지질 상태를 고려한 공법이었는지는 앞으로 사고조사위원회에서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건축과 토목 분야 전문가 5명이 어제 사고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주말 동안 실무회의 등을 거쳐 월요일에는 다시 현장 조사와 자료 검토 등을 통해 원인 분석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흙막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와, 공사와 관련한 규정을 위반한 게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상도유치원 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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