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윤수

"늦었다간 혜택 사라져"…임대사업자 등록 '북새통'

"늦었다간 혜택 사라져"…임대사업자 등록 '북새통'
입력 2018-09-08 20:19 | 수정 2018-09-08 22:08
재생목록
    ◀ 앵커 ▶

    정부가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다주택자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요즘 각 구청에는 법 개정 전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서 혜택을 보려는 다주택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포구 임대 사업자 등록 코너.

    세금혜택이 줄어든다는 소식에 발걸음을 한 70대 노인이 구청 직원과 임대 등록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합니다.

    "이걸 선생님이 잘 생각을 하시고 선택을 하시고…"
    (어떤 게 좋겠습니까? 전문가시니까…)

    지난 주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대등록 세제 혜택 축소' 발언이 나온 뒤, 다주택자들의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다주택자]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게 결과적으로 다주택자들에게 불리하게 정책을 추진할 것 같아서…"

    마포구청에만 하루 등록 건수가 40건으로, 5배 정도 뛰었습니다.

    [김용근/마포구청 주택관리팀]
    "(제도가) 변화하기 전에 등록을 하시려는 분들이 많이 내방을 하셔서, 그로인해서 좀 민원이 많이 좀 더 는 것 같습니다."

    강남의 한 구청에서도 임대 사업자 등록이 늘자, 서고를 개조해 별도 상담창구를 만들었습니다.

    현행법상으론 주택을 8년 이상 임대를 주면 다주택자라도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고 종합부동산세도 줄일 수 있습니다.

    혜택이 크다 보니, 올 들어 8월까지 강남 지역 임대 등록자의 40% 정도는 집을 새로 사서 임대용으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주택자]
    "평생 벌어서 집 하나 사서 200이고 300이고 받아서 생활하는 건데, 그런 법 생기니까 골치가 아픈 거지."

    [다주택자]
    "세금은 내긴 내야 되지만, 너무 과다한 세금은 우리도 박탈감이 있으니까… 물가도 올라가고."

    그동안 임대사업자 혜택을 몰랐던 다주택자들은 이 기회에 신규 등록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
    "팔기 아깝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가급적이면 지금이라도 등록을 해서 막차를 타고 조금 장기보유하겠다… 차익을 누리겠다는 기대심리를 갖고 있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보여집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쯤 세제와 공급, 금융 분야를 총망라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표적이 된 다주택자들은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