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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되기까지 2시간 30분…메르스 확진자 이동 경로는?

격리되기까지 2시간 30분…메르스 확진자 이동 경로는?
입력 2018-09-09 20:04 | 수정 2018-09-0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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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설사 증상이 있었지만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공항 검역을 통과했고 병원에 도착해 격리되기까지 2시간 30분 정도 무방비로 외부에 노출됐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환자의 이동 경로를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살 남성은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에 머문 뒤 6일 밤 10시 35분 아랍에미리트항공을 타고 7일 새벽 1시 10분 경유지인 두바이에 도착했습니다.

    2시간 뒤인 새벽 3시 47분, 비행기를 갈아타고 오후 4시 51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열흘 전부터 쿠웨이트에서 설사 증상이 있어 현지 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던 이 남성은 입국 시 휠체어를 요구했습니다.

    오후 5시 13분 검역관이 잰 체온은 36.3도, 정상이었습니다.

    그는 검역관에게 설사 증세가 있지만 열흘 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장거리 이동하시면서 내려오셔가지고 휠체어를 요청했다고 그렇게 알고 있고요. 혹시나 다른 증상이 없냐 물어보고 혹시나 다른 약을 드시는지 여쭤봤고요."

    이 남성은 발열 등 다른 이상 증상이 없어 메르스 관련 안내를 받고 5시 38분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발열이 메르스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긴 하지만 설사 역시 메르스의 주요 증상임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 남성은 마중나온 아내와 함께 리무진 택시를 타고, 설사 증세 치료를 위해 오후 7시 22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의 중동지역 방문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격리조치를 취했고 엑스레이 촬영에서 폐렴 증세도 보여 밤 9시 34분,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을 신고했습니다.

    입국부터 격리까지 약 2시간 30분의 무방비 시간이 있었던 겁니다.

    환자는 음압격리구급차를 통해 이송돼 어제(8일) 새벽 0시 33분 서울대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4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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