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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확인 20%도 안 돼…적극적인 자진신고가 핵심

공항 확인 20%도 안 돼…적극적인 자진신고가 핵심
입력 2018-09-09 20:09 | 수정 2018-09-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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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년 동안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조치를 받은 환자가 확진 환자는 없었습니다만 4백 명에 달합니다.

    공항검역으로 걸러진 경우는 20%에 그쳤습니다.

    의심환자로 분류되기까지 환자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바이에서 1년을 살다 지난 7월 25일 입국한 30대 여성은 고열에 근육통 증세가 있어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중동 거주 사실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충남 서천군 보건소 관계자]
    "두바이에 거주했다는 얘기는 안 하시고 발열 체크만 좀 해달라고 해서 우리 직원이 가서 열을 재준 상태였고…"

    대수롭지 않다는 판단으로 일단 귀가했던 이 여성은 폐렴 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악화되자 8월 2일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입국한 지 9일이 지나서야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100명 이상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조치를 받은 의심환자는 6백 명에 달합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이들 중 확진 환자는 없었지만 보건소와 병원 등을 오가며 이미 많은 사람과 접촉한 상태여서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메르스 의심환자 분류는 공항 검역단계나 본인의 자발적 신고, 의료기관의 신고 등으로 이뤄집니다.

    사실상 검역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는다면 환자 본인이 증상을 느꼈을 때 신고하고 의료기관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메르스 의심환자는 220명.

    환자가 직접 콜센터 1339 혹은 보건소에 알린 경우가 81명, 환자가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신고한 경우는 99명이었습니다.

    즉 환자의 자발적 신고로 80%가 드러났고 공항 검역에서 확인된 경우는 20%도 채 안 됩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검역소는 자발적으로 자기가 증상이 있는지를 체크해서 내다보는 자발 신고가 중요한 부분이라서 그런 부분들이 좀 이렇게 한계,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병원에서 보다."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잠복기에 전파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 지역을 다녀온 경우 잠복기라고 보는 2주 정도는 꾸준하게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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