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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유치원 철거 시작…학부모 항의로 한 시간여 '중단'

상도유치원 철거 시작…학부모 항의로 한 시간여 '중단'
입력 2018-09-09 20:24 | 수정 2018-09-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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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물 일부가 붕괴된 상도유치원에 대한 철거 작업이 오늘(9일) 시작됐습니다.

    철거 작업은 학부모들의 반발로 한 시간 정도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전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집게 모양의 장비가 기울어진 유치원 건물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건물 벽체를 뜯어낼 때마다 뿌연 흙먼지가 사방에 날리고, 구부러진 철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반 약화로 유치원 건물이 기운지 나흘째.

    구청은 오늘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소음을 피하기 위해 밤에는 잠시 작업을 멈춘 뒤 내일 아침 9시부터 철거 작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철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구청 측은 뼈아프게 반성한다면서도 민원이 너무 늦게 들어왔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해룡/동작구청 건축과장]
    "시간이 워낙 급박해서 저희가 사고를 잘 막을 수는 없을 거 같지만… (현장에) 못 나간 게 어떻게 보면 뼈아프게 반성이 됩니다."

    붕괴되기 이틀 전 민원이 접수돼 자신들이 알았어도 사고를 막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옹벽이 3센티미터 정도 금이 갔던 지난 8월에 유치원 측이 미리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조남성/동작구청 도시관리국장]
    "대행유치원도 근데 미리 좀 알려줬으면 8월에 있던 거를 그러면 미리 나갔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구청 측은 유치원이 자체 조사를 위해 여러 차례 설계도면을 요구했지만, 이걸 민원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철거작업은 내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오늘 작업은 학부모들의 반발로 1시간 반가량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
    "갑자기 철거한다고 통보를 받은 거니까 학부모 입장에선 좀 불안하죠. (사고 원인) 이걸 감추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상도초등학교는 철거로 인한 분진 때문에 내일 하루 휴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의 사정을 고려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위한 돌봄 교실은 정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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