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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초 만에 추락' 마린온 사고 "부품 결함 결론"

[단독] '4초 만에 추락' 마린온 사고 "부품 결함 결론"
입력 2018-09-09 20:28 | 수정 2018-09-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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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험 비행 도중 추락해 다섯 명의 해병이 숨진 헬기 '마린온'의 사고 원인이 핵심 부품 결함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날개와 동체를 연결해주는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이 있는데, 이 부품에 결함이 있어 쉽게 깨지면서 사고가 났다는 겁니다.

    유충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륙 4초 만에 10m 상공에서 추락한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고 영상을 확대해보면 4개의 날개 중 하나가 먼저 떨어져 나간 직후, 나머지 날개들이 통째로 뽑히는 게 보입니다.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날개들을 모터 기어에 연결해주는 부품, '로터 마스트'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이 '로터 마스트'에 금이 가 파손되면서 날개를 잡아주지 못했고, 동체와 통째로 분리돼버린 겁니다.

    [헬기 정비사]
    "사람 같으면 척추보다도 중요한 부품이에요. 이게 부러진다는 거는 우리 쪽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

    이 부품은 항공우주산업 '카이'가 에어버스 헬리콥터사로부터 수입했습니다.

    조사위는 '로터 마스트'를 제작할 때 재료의 강도를 높이는 '열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에서는 또, 사고 헬기를 제외한 또 다른 마린온 3대 가운데 2대의 로터 마스트에서도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품 제작사인 에어버스 측은 이후 조사 과정에 함께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는 중간 조사 결과를 이달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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