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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 구급차'로 옮겼다더니…격리장소도 혼선

'음압 구급차'로 옮겼다더니…격리장소도 혼선
입력 2018-09-11 20:15 | 수정 2018-09-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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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이렇게 연일 메르스 전염을 막기 위해서 신속한 대처와 노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완벽 대응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탓에 스스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지난 8일, 당국은 환자가 감염 우려 없이 안전하게 이송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지난 8일)]
    "강남구보건소에 음압구급차량을 통해서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이 되었습니다."

    음압 구급 차량은 운전자와 환자 간 격벽이 설치돼있어 추가 감염 위험이 없다는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엔 특수구급차로, 오늘은 일반 구급차로 환자를 옮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격벽이 있었고 운전자가 개인보호구를 다 착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접촉자 관리에서도 연일 허점을 보였습니다.

    지난 9일, 보건복지부는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전원에 대해 1:1 감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지난 9일)]
    "(비행기 내에) 같이 오셨던 분들을 다 능동감시로 바꾸지만…. 일대일 지정을 해서 담당 공무원들이 매일 그분들의 일상 상태를 체크하는…."

    하지만 어제 외국인 50여 명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알려지자, 오늘은 아직 30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실토했습니다.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상황도 편의대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처음 격리됐던 장소인 호텔은 '시설'이라는 말로 애매하게 발표했다 비난을 자초했고, 나머지 밀접접촉자들은 병원 격리자가 분명 있었는데도, 3년 전 병원 공개를 둘러싼 논란 때문인지 모두 자택 격리로 분류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워낙 정신없이 정리를 하다 보니까 내용상의 혼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5년의 대혼란은 정확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못한 탓이 가장 컸습니다.

    아무리 초기 대응을 잘했다고 자평해도 이런 작은 실수가 결국은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당시의 교훈을 되새겨야 때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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