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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동상에 발길질하고 "스트레칭"…대만인 분노

위안부 동상에 발길질하고 "스트레칭"…대만인 분노
입력 2018-09-11 20:35 | 수정 2018-09-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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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타이완에도 일제 강점기 때 위안부 피해자가 많았고 우리처럼 위안부 소녀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한 우익 인사가 이 소녀상에 발길질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데, 이 인사는 몸이 뻣뻣해서 스트레칭을 한 거라는 해명을 내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만의 야당인 국민당 지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 동상입니다.

    한 남성이 다가가더니 갑자기 발길질을 하고 주먹질도 합니다.

    후지이 미쓰히코라는 일본의 우익 인사인데, 위안부 진상 국민운동조직'이라는 단체의 대표입니다.

    그는 지난 6일 찍힌 이 장면이 폭로되자 몸이 뻣뻣해져 스트레칭을 했을 뿐이라면서, 영상을 국민당측이 날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만 최초의 소녀상에 가해진 발길질에 비상식적인 해명까지.

    대만인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일본대사관 격인 일본대만교류협회를 찾아가 계란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 악당들아. 대만인들을 충분히 괴롭히지 않았냐!"

    당사자의 사과와 아베 총리의 해명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도 전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이는 대만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제대로 해명해야 하고, 또 반드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의 주인공은 발길질 다음날, 그러니까 항의집회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0년이 넘는 일제의 강점기 동안 대만에서는 천2백여 명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불과 2명뿐.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사과와 배상 등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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