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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생활까지" 이용해서…유튜브 영상, 아이들 일탈 조장

"엄마 사생활까지" 이용해서…유튜브 영상, 아이들 일탈 조장
입력 2018-09-12 20:32 | 수정 2018-09-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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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 세대라 불릴 정도로 유튜브 동영상에 친숙하고 또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서 올리기도 하죠.

    그런데 아이들이 공유한 영상 중 일부에 심각한 사생활 침해나 폭력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튜브 검색창에 '엄마몰카'를 검색해 봤습니다.

    수많은 관련 영상 가운데 하나를 클릭해 봤습니다.

    "저희 어머니 몰카를 할 거예요."

    한 초등학생이 엄마를 향해 위협적으로 장난감 총을 쏜 뒤, 엄마가 놀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는 엄마를 몰래 찍어 올리는 아이들.

    엄마의 속옷을 촬영한 뒤 공유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엄마의 사생활이 유튜브에 그대로 노출되는 겁니다.

    어떤 아이들은 남의 차에 이유 없이 돌을 던지고.

    "돌 던지기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인 햄스터를 던지기도 합니다.

    많은 아이들은 단순히 또래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 이런 동영상을 만듭니다.

    "좋아요, 구독하기 한 번씩만 눌러주세요."

    어른들이 만든 동영상을 보고 여과 없이 그대로 모방한 동영상도 많습니다.

    어른들의 성범죄 장면도 따라 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충민/푸른 아우성 팀장]
    "아이들의 모방률이 높아지고 있고, 그리고 계속해서 나이가 어려진다는 게 가장 문제고…"

    문제는 아이들의 일탈이나 일탈을 조장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김경진/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국제적 기업들이 워낙 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 법을 잘 안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해외 사업자들도 제재할 수 있는 법과 아이들의 건전한 인터넷 사용을 유도하는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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