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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학회 1천 3백여 명 참가…서울대 최다

엉터리 학회 1천 3백여 명 참가…서울대 최다
입력 2018-09-12 20:39 | 수정 2018-09-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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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7월에 MBC와 뉴스타파는 엉터리 논문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해주고 돈을 챙기는 엉터리 국제 학회, 와셋을 공동 보도해드렸습니다.

    정부가 이 보도를 계기로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의 대학, 기관이 이런 엉터리 학회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MBC와 뉴스타파의 공동보도 이후, 정부가 전국의 대학과 출연연구기관, 과학기술원 등 268곳을 조사한 뒤 밝혀낸 결과입니다.

    지난 5년간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주는 엉터리학회인 '와셋'과 '오믹스'에 1번이라도 참가한 곳은 조사 대상의 40%인 108곳에 달했습니다.

    1천3백 명이 넘는 교수와 연구자, 학생들이 엉터리 학회에 참가했고, 두 번 이상 상습적으로 참가한 사람도 180명이나 됐습니다.

    대학 소속으로 참가한 사람이 1천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부출연기관이 184명, 과학기술원 소속은 76명이었습니다.

    대학 중에서는 대표적인 명문대로 손꼽히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88명과 8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가 61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유영민/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부의 지원으로 이룩한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개인의 사익을 추구하는…"

    정부는 기관별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엉터리 학회 참가자를 직접 조사한 뒤 징계절차를 밟도록 하고 부정 사용한 연구비는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사부터 징계까지 대학과 연구기관에 맡겨서 징계가 제대로 되겠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박용진/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셀프 대응을 내놓게 되면 당연히 제 식구 감싸기로 조사와 대응이 끝날 가능성이 많아서…"

    이에 대해 정부는 징계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기관에 재조사를 요청하거나 정부 연구비 지원을 삭감하는 추가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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