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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명 전원복직"…그동안 30명이 세상 떠났다

"119명 전원복직"…그동안 30명이 세상 떠났다
입력 2018-09-14 19:57 | 수정 2018-09-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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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고, 파업, 폭력진압, 자살, 또 자살 9년 동안 해고자와 가족 서른 명이 숨지고 우리 사회 대표적 갈등과 상처의 대명사가 된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가 해결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쌍용차 노사가 오늘(14일), 해고자 전원을 노동 현장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먼저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대한문 앞에 차려진 쌍용차 희생자 추모 분향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동료와 가족들이 빼곡히 적힌 분향대 앞에 선 해고노동자들.

    꽃과 화분, 그리고 복직합의서를 올려놓습니다.

    이보다 한 시간 전, 쌍용차 노사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하는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119명 중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안에 단계적으로 회사로 돌아갑니다.

    노조는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복직하는 해고자들의 교육과 훈련을 돕기로 했습니다.

    [김득중/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대승적 결단을 해주셔서 해고자를 대표해서 고맙단 말씀 드리고요."

    [최종식/쌍용차 사장]
    "협력해서 손을 잡고 회사 재건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2009년 쌍용차가 직원 2천6백 명의 정리해고에 들어가면서 시작된 쌍용 사태.

    해고에 반대해 평택 공장을 점거한 노동자들을 강제진압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로부터 9년간, 일터를 떠난 노동자와 가족 중 30명이 병으로 또는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복직합의는 이뤄졌지만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손해배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는 분향소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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