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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PD수첩 담당 검사 "지시 거부하자 미행당했다" 진술

[단독] PD수첩 담당 검사 "지시 거부하자 미행당했다" 진술
입력 2018-09-14 20:24 | 수정 2018-09-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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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08년 미국산 소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사건을 수사했던 임수빈 부장 검사에게 당시 검찰 웟선의 수사 압박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임 검사는 당시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자 누군가 자신을 미행까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어제(13일) 지난 2008년 MBC PD 수첩 사건 당시 주임 검사였던 임수빈 변호사를 조사했습니다.

    지난 6월 이어 두 번째입니다.

    두 번에 걸친 조사에서 임 변호사는 "PD수첩 사건 수사 당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고위관계자들이 체포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하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의 지휘라인은 최교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명동성 지검장, 임채진 검찰총장과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임 변호사는 또한 "윗선의 지시를 거부하자 일정 기간 대검 감찰과에서 자신을 미행했다는 사실도 나중에 듣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윗선의 압박을 막아내던 임 변호사는 결국 이듬해 1월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습니다.

    임 변호사는 또 명예퇴직 시 주어지는 훈포장 명단에서도 자신만 고의로 배제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사단은 이를 뒷받침할 검찰 내부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수사팀을 교체한 검찰은 담당 PD 등 제작진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고, 2011년 9월 대법원은 최종 무죄 판단을 내렸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수사팀에 대한 윗선의 압박과 미행까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조만간 최교일 의원을 방문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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