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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일단 '주춤'…"집값 잡혔다고 보긴 일러"

상승세 일단 '주춤'…"집값 잡혔다고 보긴 일러"
입력 2018-09-15 20:17 | 수정 2018-09-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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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집값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에 일단 집을 사려는 매수세는 확 줄었다고 합니다.

    크게 오르던 서울 집값은 주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어서 오는 21일에 공급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죠.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파르게 오르던 아파트값이 일단 멈칫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0.51%, 일주일 전보다 0.03%p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 0.57%까지 치솟았지만,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 지난주부터 매수세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고, 13일에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대책이 발표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에 집사겠다는 사람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양민호/공인중개사]
    "매수자가 많이 줄었는데, 대책 발표 이후에는 지금 완전히 멈춰있다고 봐도…"

    거래가 줄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한 한국갤럽 조사에서, 내릴 거라는 응답은 19%뿐이었고 응답자의 절반은 오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종부세를 크게 강화했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조정될 수도 있고 시행되더라도 내년 이후에나 가능해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종부세를 중심으로 규제했기 때문에, 종부세는 당장 세금을 물리는 게 아니고 내년 12월에 부과됩니다. 부동산 가격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금지 카드'까지 동원한 강력한 대출 규제가 나왔지만 1천1백조 원으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의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공인중개사(송파구)]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답답해졌지, 여기는 현금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은 커졌지만 거래세를 낮추는 방안이 함께 나오지 않아 집을 내놓기 쉽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그리고 오는 21일 내놓을 공급대책에서 투기수요를 누그러뜨릴 만한 지역들이 충분히 포함되지 않는다면 집값 안정은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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