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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식생활 변화"…'국민 과일' 된 바나나

"1인 가구 증가·식생활 변화"…'국민 과일' 된 바나나
입력 2018-09-15 20:29 | 수정 2018-09-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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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과일, 사과나 귤도 있겠지만, 1위는 바로 바나나입니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인데요.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년 전 한 송이에 3만 원을 훌쩍 넘던 바나나, 당시 서울-부산 간 비행기 요금 2만 5천 원보다도 비쌌습니다.

    [드라마 '겨울꽃'(1986)]
    "아버님 바나나를 송이째 두고 먹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혼자서 다 먹어야 해. 알았지?)

    귀했던 바나나는 어느덧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즐기는 국민과일이 됐습니다.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집이나 직장으로 바나나 한 개를 배달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경숙]
    "식사대용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바나나 하나만 먹어도 되게 든든하더라고요."

    대형마트에서는 매출 효자 상품으로 떠올라, 5년 전 4위였던 게 해마다 순위가 올라 지난해 부동의 1위 사과를 제쳤고 올해의 경우 아직은 수박에 밀려 2위지만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연말에 다시 1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필리핀산이 99%였지만 최근에 수입국이 다양해지며 몸값은 더욱 낮아졌습니다.

    [이진표/유통업계 과일 바이어]
    "에콰도르나 남미 등지에서 25% 정도의 물량을 수입하고 있어서 (필리핀 산의) 3분의 2 정도 가격에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1, 2인 가구가 늘고 식생활이 바뀌면서 칼로 깎을 필요 없이 껍질만 벗겨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바나나의 인기 비결로 꼽힙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매출 상황을 봤더니 딸기와 바나나, 귤은 증가했고 수박, 배, 참외 등 깎아 먹는 과일은 판매가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튀김이나 구이로 먹는 요리용도 출시되고 숙성단계를 나눠 포장해 매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까지 등장하는 등 바나나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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