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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발전된 나라 비해 초라"…이번에도 솔직 화법

김정은 "발전된 나라 비해 초라"…이번에도 솔직 화법
입력 2018-09-18 20:14 | 수정 2018-09-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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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도 특유의 솔직하고 담백한 화법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숙소가 초라하다면서 마음으로 받아달라고 했는데요.

    격식을 따지면서 무게를 잡기보다 친근하고 솔직하게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머물 백화원 영빈관을 직접 안내하던 김정은 위원장이 내세운 건 과시나 자랑이 아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죠. (지난 5월 회담 때) 식사 한 끼도 대접해드리지 못하고, 늘 가슴에 걸리고…."

    격식을 따지며 무게를 잡기보다 북한의 어려운 처지를 솔직하게 드러낸 겁니다.

    김 위원장이 강조한 건 마음이었고, 문 대통령도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순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를 마음으로 보인 숙소고, 또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꾸밈 없는 화법은 영빈관을 떠나며 취재진들에게 건넨 농담에서 다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여사께서도 편하게 쉬시고요. 우리 영철 부장이랑 나가자, 왜 여기까지 들어와?"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은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감추지 않았고 오히려 남측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4월 판문점 정상회담)]
    "평창행 고속열차. 거기에 대해서 다 입을 모아서 말씀드리는데,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 오시면 참으로 민망스러워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함을 강조하며 내부 사정을 드러내지 않던 북한 지도자들에 비해 김 위원장의 화법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는 문 대통령과 솔직 담백함을 내세운 김 위원장이 2박 3일 동안 어떻게 꼬인 실타래를 풀어갈 해법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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