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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의 첫 방북…'경협' 보따리 풀어낼까?

삼성 총수의 첫 방북…'경협' 보따리 풀어낼까?
입력 2018-09-18 20:18 | 수정 2018-09-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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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방북 길에 오른 경제인들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단연 눈길을 끌었죠.

    대북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부터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함께 나오고 있는데요.

    김재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의 총수로선 첫 번째 방북입니다.

    평소 공식 석상에서 수행원들에게 둘러싸였던 이재용 부회장은 서류가방 한 개만 들고 나와 버스에 올라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기 전 최문순 강원지사 등 다른 수행원들과 인사할 때나, 탑승 뒤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대화를 나눌 때도 표정은 내내 밝았습니다.

    여느 때면 전용기에 올라 출장길에 나섰을 이 부회장이 최태원 SK 회장과 나란히 일반 수행원들의 좌석에 앉은 모습도 이채롭습니다.

    삼성과 이 부회장은 이번 방북에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남북회담본부 교육에도 4대 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참석한데다, 방북 관련 사안들을 최종점검하기 위해 오늘(18일) 새벽 임원회의까지 소집한 겁니다.

    당장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핵심 사업 분야를 매개로 대북 직접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설과 토목 등 그룹 차원의 잠재적 대북 투자 경로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직접 와서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들 뵙고… 오늘 보니 평양의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시 인재중시라고 써있더라고요."

    다만, 현재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의 방북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CNN 등 외신들도 이재용 부회장의 방북과 재판 상황을 동시에 보도하고 있습니다.

    [CNN 뉴스]
    "전 세계엔 삼성그룹의 총수로 알려져있지만, 한국에선 지난 2월에 석방된 사실 역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39조 원으로 30조 원 수준인 북한 GDP의 약 8배 규모.

    삼성이 본격적으로 대북 사업에 나설 경우 정부의 남북 경협에도 탄력이 붙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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