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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책 전에…아파트 급하게 사고 팔았다

정부대책 전에…아파트 급하게 사고 팔았다
입력 2018-09-18 21:15 | 수정 2018-09-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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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 이번에는 부동산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달에 집계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2006년 그러니까 12년 전보다 많은 역대 최대 거래량인데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서둘러서 집을 팔고 산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47제곱미터 호가가 10억 원, 7,8월 두 달 새 1억 원이나 뛰었습니다.

    그런데도 집을 사겠다는 대기 수요만 20여 명, 매물은 나오는 즉시 거래됐습니다.

    [구한모/공인중개사]
    "대기 수요도 많았고요. 물건이 또 호가 위주로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달 들어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하루 평균 466건.

    지난달 평균 거래 건수의 거의 2배에 달하는데,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6년 9월보다도 많습니다.

    이대로면 월 거래건수로 사상최대가 될 전망입니다.

    주택 거래는 계약 후 두 달 안에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7월과 8월에 거래된 물량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7월에 0.32%, 8월에 0.63%로 가파르게 뛰면서 가격상승기대에 매매가 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앞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주택 매매를 앞당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출제한이나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등이 예상되자 한두 달에 걸쳐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나눠내는 대신, 계약과 동시에 아파트 매입 대금 전체를 서둘러 지불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공인중개사]
    "경력이 있는 부동산들은 주인들에게 유도하고요. 학습 효과가 있어서 예전부터 해오신 분들은 스스로 (거래를) 앞당기자는 얘기도 해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호가는 그대로지만 실제거래는 멈춘 관망세가 시작됐습니다.

    추석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규정/NH 투자증권 부동산위원]
    "매도자들은 추가 상승 기대를 놓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가고 있고, 매수자들은 대출 규제 때문에 주택 구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당분간 거래 관망과 함께…"

    여기에 오는 21일 발표되는 공급 대책에 서울의 주택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입지가 포함될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당분간 조정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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