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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방 약속' 18년 만에…김정은 10~12월 서울 방문

'답방 약속' 18년 만에…김정은 10~12월 서울 방문
입력 2018-09-19 19:45 | 수정 2018-09-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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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지막 여섯 번째 합의 사항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입니다.

    지난 2000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방문을 약속했다 결국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구체적 시기를 못박았습니다.

    먼저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자회견 도중 듣는 사람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던 대목은 바로 여기였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 말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기를 직접 언급해 서울 답방을 못박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여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성사되면, 1년 사이 4번째 정상회담이 됩니다.

    4월 판문점 회담 때 살짝 남쪽으로 넘어온 걸 빼면, 북한 최고지도자가 분단 이후 실질적으로 남한 땅을 밟는 건 처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오게 되면 회담 장소는 청와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첫날 회담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숙소는 경호상의 문제로 과거 김여정 부부장이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경우처럼 워커힐 호텔이 유력해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가 제주도 출신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외가가 있던 제주도행을 희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아버지가 지키지 못한 약속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지난 2000년 6.15 공동선언문은 말미에 김정일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끝내 성사되진 못했습니다.

    [김대중/대통령(2000년 6월 15일)]
    "당신이 서울 와야 우리 민족이나 세계 사람들이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하는 걸 믿는다…"

    이번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연내라고 했기 때문에 이르면 10월 늦어도 12월엔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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