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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나고 밤새 눈물' 그만…상시 만난다

'사흘 만나고 밤새 눈물' 그만…상시 만난다
입력 2018-09-19 20:06 | 수정 2018-09-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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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합의문 세 번째 조항에 담았습니다.

    이산가족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소하고 화상전화를 통한 상봉이나 영상편지 교환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말이 상봉이지, 이산가족 상봉은 늘 이별을 예비했습니다.

    그마저도 주어진 시간은 사흘, 일단 주어지면 다시는 만나기 힘든 평생의 한번뿐인 기회였습니다.

    [정용철 북측 상봉자/지난 8월]
    "장장 칠십여 년 세월에 만나자 이별이니 이런 비극이 어디 있겠나."

    세상에서 가장 내밀한 사이인 가족끼리의 만남도 공개적인 구경거리일 수밖에 없는 그런 만남이었습니다.

    [이은하/황해도 출신]
    "통일전망대 있잖아요. 거기 가서 망원경 끼고 보면서 어머니, 어머니 하고 울었어. 아 이제 나는 희망이 없어요."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이산가족상봉은 21번 이뤄졌습니다.

    신청자는 13만 명 넘었지만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 사람은 2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남북 두 정상은 오늘 금강산 지역의 상설면회소를 이른 시일 안에 열고,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합의로 이산가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관건은 향후 남북관계의 돌발 변수.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상시 상봉 계획이 합의됐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등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남북은 다음 달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에서, 상봉 정례화와 상설면회소 설치 등의 실무적 논의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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