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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영산'에서 맞잡은 손…"남북 새 역사 쓰자"

'민족 영산'에서 맞잡은 손…"남북 새 역사 쓰자"
입력 2018-09-20 19:45 | 수정 2018-09-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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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박 3일 간의 평양 정상회담의 마무리 일정은 백두산 방문이었습니다.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지만 남측 사람들은 중국 땅을 통해 돌아가야 했던 곳.

    양 정상은 오늘(20일) 북측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서 백두산 천지까지 함께 올랐습니다.

    먼저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었습니다.

    백두산은 오늘 안개를 걷고 푸른 하늘을 품은 천지를 허락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우리 땅으로 백두산을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을 했었는데…"

    한반도 땅 제일 높은 곳에서 손을 맞잡은 두 정상.

    해발 2,750m,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새 역사를 다짐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백두산의 천지물이 마르지 않으니 이 천지물에 붓을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제주에서 가져온 물을 천지에 부었습니다.

    백두와 한라의 물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가져올 천지의 물을 다시 담았습니다.

    [김정숙/여사]
    "흙탕물 말고 맑은 물로 해야 해요."

    산행을 함께 한 두 정상은 한결 더 가까워진 모습이었습니다.

    백두산에 오르는 길에서 두 정상은 길동무가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사진 촬영을 권유했고 천지를 배경으로 부부가 함께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백두산 등반에서 남북 정상은 회담장에서는 갖기 힘든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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