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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후 다섯 번째 추석…"그들을 볼 낯이 없다"

'세월호' 후 다섯 번째 추석…"그들을 볼 낯이 없다"
입력 2018-09-22 20:31 | 수정 2018-09-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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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22일) 목포 신항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조금 이른, 특별한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미수습자 다섯 명을 찾는 일은, 다음 달 종료됩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로 선 세월호가 놓인 목포신항 부두.

    갖가지 생선부터 과일, 전과 송편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은 차례상이 차려집니다.

    6살 어린이를 포함해 대부분 고등학생이었던 희생자들을 위해 초콜릿과 과자도 잊지 않습니다.

    지난해 세월호가 인양된 뒤 이곳에서 차례상이 차려진 건 처음입니다.

    [정성욱/세월호 희생자 故 정동수 군 아버지]
    "세월호 안에서 아이들이 나왔고, 잠수사 분들이 애들을 데리고 온 곳이기 때문에 세월호는 아이들의 무덤이라고 생각해서 여기서 (차례를) 지내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광주와 목포 등에서 찾아온 시민들도 함께했습니다.

    수중 수색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14년, 진도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팽목항에 이어 목포신항에서 맞는 추석도 벌써 다섯 해째.

    미수습자 수색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어느 때보다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권오복/세월호 미수습자 권재근·권혁규 가족]
    "이삿짐밖에 나온 건 없고… 내 동생이랑 조카는 어디에 숨었는지 흔적도 없고…"

    추석 연휴 동안에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선체 1백 미터 앞까지 추모객들의 입장이 허용됩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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