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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삿바늘 대신 '털 같은 미세 돌기'…'공포' 사라지나?

주삿바늘 대신 '털 같은 미세 돌기'…'공포' 사라지나?
입력 2018-09-25 20:22 | 수정 2018-09-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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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달부터 독감 예방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주삿바늘만 보면 공포에 질리고 어른들도 주사를 맞는 고통이 즐겁지만은 않죠.

    그런데 주삿바늘 없이 반창고처럼 붙이기만 해도 되는 '통증 없는 주사기'가 개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할머니 손을 잡고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온 아이가 주사기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이들에게 주삿바늘은 예전부터 공포의 대상입니다.

    [강성숙]
    "아기가 울 때 몸부림 칠 때, 그럴 때가 힘들어요."

    이런 아이들을 위해 국내연구진이 개발한 주사기입니다.

    반창고 모양의 이 주사기는 날카로운 바늘 대신 털처럼 생긴 미세한 돌기가 바늘 역할을 합니다.

    돌기 하나하나의 굵기는 머리카락의 7분의 1정도로, 통증 없이 약물을 피부로 스며들게 합니다.

    연구진은 올해 안에 이 주사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준호/한국기계연구원 본부장]
    "0.5mm 정도의 수준에서 저희가 니들(바늘)을 만들기 때문에, 어떤 통증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게 경감이 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주삿바늘 없는 주사기가 상용화 단계거나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신형 주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작은 틈으로 약물을 초고속으로 분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통 없이 약물이 근육까지 전달됩니다.

    당뇨병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또 다른 장치도 개발됐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수시로 피부를 찔러 혈당측정을 하는 게 고통스러운데 피부에 붙이는 이 장치를 이용하면 통증 없이 혈당을 잴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제 다양한 약품들을 바늘 없이 주사하는 것이 머지않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윤석민/제품 개발사 대표]
    "백신이라든가 바이오 의약품을 패티(바늘)에 섞어서 사용하는 공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창고형 주사기는 일회용 주사기와 달리 플라스틱 폐기물 위험이나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위험도 적어 보건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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