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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백만 원 덜 받는 특수교사…"지원자 줄어"

연봉 4백만 원 덜 받는 특수교사…"지원자 줄어"
입력 2018-09-26 20:20 | 수정 2018-09-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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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몸이 불편한 아이를 돌봐야 하는 특수교사들.

    아무래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특수교사들에 대한 처우가 오히려 더 열악하다 보니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이 특수교사를 구하지 못해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장애 아동 전문 어린이집.

    발달장애를 가진 4살 한승이는 1년여의 대기 끝에 겨우 이 어린이집에 다니게 됐습니다.

    [박미선/한승이 어머니]
    "받아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아이를 감당할 선생님이 안 계시다고…. 그래서 치료시설을 전전하다가…."

    그런데 이곳마저 못 다니게 될지 모릅니다.

    장애아동 6명당 특수교사 1명 이상이 의무비율인데 교사 8명 중 절반이 휴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무비율을 어길 경우 어린이집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김성진/장애전문 어린이집 원장]
    "기관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어려움이 되죠. (선생님들이) 나간다면 기존에 다니는 아이들도 퇴소해야 될지도…."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유치원은 교육부 소관이어서 장애 아동에 대한 지원 예산은 물론 교사들의 처우도 다릅니다.

    어린이집 특수교사는 유치원에 비해 호봉이 연간 400만 원 적은 반면, 주당 근무시간은 10시간이 더 깁니다.

    [김종영/특수교사]
    "급여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린이집을 떠난다는 교사와 입사를 안 하겠다는 특수 교사들을 잡기가 역부족입니다.

    그런데도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발달장애인 평생 돌봄' 대책에는 특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늘리겠다는 계획만 있을 뿐 이 둘 사이의 격차 해소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윤신/복지부 보육사업기획과장]
    "장애 어린이집에 우선적으로 배치하도록 올해 7월부터 저희가 지침을 개정해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치우세요.)

    보건복지부는 교육부와 협의해 올해부터 어린이집 특수교사의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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