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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퍼졌나'…3D현미경으로 '암' 밀착 추적

'어디까지 퍼졌나'…3D현미경으로 '암' 밀착 추적
입력 2018-09-26 20:25 | 수정 2018-09-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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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몸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암세포를 실시간으로 촬영해서 추적할 수 있는 3차원 현미경이 개발됐습니다.

    이 현미경이 의료현장에 도입되면 정밀한 암 수술과 항암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차원 레이저 현미경은 살아 있는 쥐를 죽이지 않고도 몸속의 세포들을 하나하나 추적할 수 있습니다.

    암에 걸린 쥐를 3차원 현미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혈관을 따라 이동하는 형광색 암세포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암세포는 혈관을 타고 폐까지 흘러가 자리 잡았습니다.

    암세포가 전이되는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촬영됐습니다.

    이 영상은 암세포가 자라 혈관을 압박하는 장면인데 초록색이 암세포, 붉은색은 혈관입니다.

    첫날에는 조그맣던 암세포가 사흘 만에 거대하게 자라 혈관을 압박했고, 6일째 되는 날은 암세포에 짓눌린 혈관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르는 위험한 장면이 선명히 잡혔습니다.

    몸에 퍼져있는 암세포의 분포를 보여주는 입체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이용하면 수술할 때 어디까지 도려내야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습니다.

    [김필한/카이스트 교수]
    "(세포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병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연구하는데 아주 중요한 기술이 됩니다."

    3차원 현미경은 항암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림프절에 침입한 암세포에 면역세포인 T세포를 주사한 뒤 어떻게 암세포와 싸우는지를 지켜봤습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가 퍼지고 있는 림프절로 정확히 찾아 들어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인원/분당서울대병원 전문의]
    "기존에 밝혀지지 않았던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안에 서울대병원에 연구용 현미경을 설치하고, 실제 암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현미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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