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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앞에서 '김정은 친서' 자랑…북미 다시 '속도'

아베 앞에서 '김정은 친서' 자랑…북미 다시 '속도'
입력 2018-09-27 20:14 | 수정 2018-09-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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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핵 협상 시한을 못박지 않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출하라고 압박하던 종전의 입장에서 유연해진 겁니다.

    북미 대화가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의 여홍규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에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상관하지 않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예전하고 많이 다르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합니까?

    ◀ 기자 ▶

    우선은 협상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비핵화 시한을 정해놓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한 건 트럼프 대통령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있지만 김 위원장은 임기가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북한의 지연전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비핵화 시한을 못박지 않았다는 건 북한을 재촉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해서 북한에 보내는 유화적 메시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또 받아서 오늘 자랑삼아서 공개를 좀 했다는데, 내용이 좀 파악이 된 게 있습니까?

    ◀ 기자 ▶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꽤 만족스러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측은 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아베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복 안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내 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특별한 편지라고 밝히는 장면이 눈에 띄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대해서 역사적 편지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까지 말하며 크게 치켜세웠습니다.

    유화적 메시지인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 이른바 플러스 알파가 친서에 담겨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예컨대 미국이 강하게 바라는 비핵화 조치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 앵커 ▶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제 다음 달에 평양을 하기로 했잖아요.

    이거는 리용호 외무상을 오늘 만난 자리에서 결정이 됐다고 봐야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회동은 비밀리에 진행됐는데요.

    사진을 한번 보시죠.

    폼페이오 장관이 회동 직후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두 외교 수장이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모습이 협상 분위기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폼페이오 장관이 수락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면 최종 조율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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