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한수연
염색·파마도 다 괜찮다?…중고생 '두발자유' 공론화
염색·파마도 다 괜찮다?…중고생 '두발자유' 공론화
입력
2018-09-27 20:39
|
수정 2018-09-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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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년 2학기부터 서울중 고등학생의 두발 규제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개정과 인권 존중을 위해서 염색이나 파마까지 허용하는 두발 완전 자유화를 실시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실.
길게 머리를 길렀거나 살짝 파마를 한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과감히 노란색으로 탈색한 머리도 눈에 띕니다.
이 학교는 지난 2012년 학칙을 개정해 두발 규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혜·김지원/고2]
"중학교 때는 염색 조금이라도 하면 선생님이 (까맣게) 염색시키고 그랬었는데, (허용해주니) 자유가 주어진 기분…."
10여 년 전만 해도 전국 중고등학교의 90% 이상에서 두발 규제가 있었습니다.
귀 아래 몇 센티미터 이상 기르면 강제로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했습니다.
요즘 이런 규제는 거의 사라졌지만, 염색이나 파마만큼은 아직까지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10곳 중 8곳이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규제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내년 2학기부터 모든 학교에서 제한 없는 두발 자유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두발의 자유화는 학생인권조례에 명시돼 있는 것으로,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의 영역에 해당하여 기본적 권리라고…."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양진숙/고2 학부모]
"(지금도) 제가 봤을 때는 거의 (규제를) 풀어놓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학생은 학생답게, 그 나이에 맞는…."
[변루시아/고1 학부모]
"화장하고 머리 밝게 염색하고 나가면 옷만 갈아입으면 이 아이들이 학생인지 일반 직장인인지 여대생인지 구분이 안 가거든요."
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연재/현직 교사]
"학부모 같은 경우는 90% 이상 반대를 하다 보니까, 실제로 교육감이 권고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긴 없죠."
반면 두발 규제로 인한 효과보다 사제간 불신을 쌓는 부작용이 더 컸다며 환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경태/인헌고 생활안전부장]
"(규제를 안 하면) 교사도 그거에 대해서 특별히 제한하거나 혼내지 않고 인권의 진작 측면에서 긍정적인…."
[유대산/고2]
"(학업에) 악영향은 없는 것 같은데 자존감은 높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난 20년 동안 학생 인권 침해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두발 규제 논란, 내년부터 과연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내년 2학기부터 서울중 고등학생의 두발 규제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개정과 인권 존중을 위해서 염색이나 파마까지 허용하는 두발 완전 자유화를 실시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실.
길게 머리를 길렀거나 살짝 파마를 한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과감히 노란색으로 탈색한 머리도 눈에 띕니다.
이 학교는 지난 2012년 학칙을 개정해 두발 규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혜·김지원/고2]
"중학교 때는 염색 조금이라도 하면 선생님이 (까맣게) 염색시키고 그랬었는데, (허용해주니) 자유가 주어진 기분…."
10여 년 전만 해도 전국 중고등학교의 90% 이상에서 두발 규제가 있었습니다.
귀 아래 몇 센티미터 이상 기르면 강제로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했습니다.
요즘 이런 규제는 거의 사라졌지만, 염색이나 파마만큼은 아직까지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10곳 중 8곳이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규제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내년 2학기부터 모든 학교에서 제한 없는 두발 자유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두발의 자유화는 학생인권조례에 명시돼 있는 것으로,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의 영역에 해당하여 기본적 권리라고…."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양진숙/고2 학부모]
"(지금도) 제가 봤을 때는 거의 (규제를) 풀어놓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학생은 학생답게, 그 나이에 맞는…."
[변루시아/고1 학부모]
"화장하고 머리 밝게 염색하고 나가면 옷만 갈아입으면 이 아이들이 학생인지 일반 직장인인지 여대생인지 구분이 안 가거든요."
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연재/현직 교사]
"학부모 같은 경우는 90% 이상 반대를 하다 보니까, 실제로 교육감이 권고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긴 없죠."
반면 두발 규제로 인한 효과보다 사제간 불신을 쌓는 부작용이 더 컸다며 환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경태/인헌고 생활안전부장]
"(규제를 안 하면) 교사도 그거에 대해서 특별히 제한하거나 혼내지 않고 인권의 진작 측면에서 긍정적인…."
[유대산/고2]
"(학업에) 악영향은 없는 것 같은데 자존감은 높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난 20년 동안 학생 인권 침해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두발 규제 논란, 내년부터 과연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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