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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美 협상에서 종전선언 카드 쓸 수도"

"폼페이오, 北美 협상에서 종전선언 카드 쓸 수도"
입력 2018-09-29 20:06 | 수정 2018-09-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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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월 방북 예정인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미국 유력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종전선언을 합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는데요.

    뉴욕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결말을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거"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CBS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의 협상을 준비하면서 종전선언 가능성이라는 카드를 눈에 띄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종전선언에 미온적이었던 미국이 태도를 바꾼 점에 주목한 겁니다.

    이 방송은 또 북미 양국이 주요 핵시설의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바꿀 경우 이후 북한이 더 큰 요구를 할 수 있다는 미국 내 일각의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습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당국자는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처음엔 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지금은 정치적 선언일 뿐이라는 우리 입장을 십분 이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좋겠지만, 종전선언을 위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종전선언 체결을 합의하고, 그 뒤에 남북미가 함께 모여 종전선언에 서명할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고위당국자는 또 종전선언은 어떤 내용을 담느냐가 중요하다며, 남북미 3자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문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 언급한 건, 북미 간에 이미 상당한 물밑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미 간 협상에서 종전선언이 급부상하는 분위기가 감지됨에 따라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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