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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할아버지가 주인공"…소박함이 건네는 힐링

"할머니·할아버지가 주인공"…소박함이 건네는 힐링
입력 2018-09-29 20:33 | 수정 2018-09-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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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범한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다큐 영화와 연극이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순간순간 느끼는 작은 행복, 김미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91살 이종수 할아버지는 오늘도 아궁이에 불을 지핍니다.

    [故 김순규 할머니]
    "영감 귀가 먹었나. 추운데 빨리 들어오시오."

    요리, 설거지, 빨래 모두 할아버지의 몫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한 배려입니다.

    노부부는 작은 일에도 늘 고맙다 말합니다.

    (영감. 고생 많이 했소.)
    "할머니. 잘 자자. 우리."

    할아버지가 만든 꼬마 눈사람.

    [故 이종수 할아버지]
    "이것은 할머니고. 이것은 나고."

    78년을 함께 한 노부부.

    [진관우/관객]
    "저희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모습이 생각나서…"

    [박인호/관객]
    "많이 위로가 됐죠. 너무나 각박하고 정이 말라가는 세상인데…"

    그들의 마지막 7년을 담았습니다.

    [최정우/영화 '나부야 나부야' 감독]
    "인간은 영원하지 않으니 살았을 적에 옆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같이 있는 시간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정선 아리랑 中
    "맨드라미 줄 봉숭아는 토담이 붉어 좋고요"

    우리네 할머니의 인생.

    강원도 정선에 사는 일흔다섯 엄순분 할머니가 주인공입니다.

    직접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엄순분/연극 '여자의 일생' 주연]
    "농사나 짓고 이렇게 살았지, 내가 이 나이에 이런 걸 한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지요."

    [권혜경/연극 연출가]
    "'어머니, 아라리 한마디 해보세요' 했더니 너무 잘하시는 거예요. 어머니 얘기가 아라리구나."

    첫 공연에 4백 석 넘는 객석이 매진됐고, 11월부터는 강원도와 일본에서도 공연합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작은 행복.

    평범해서 더 소중한 이야기들이 큰 울림을 전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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