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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쓰나미 닥쳐오는데…"현장에 경보 전달 안 돼"

인니 쓰나미 닥쳐오는데…"현장에 경보 전달 안 돼"
입력 2018-09-30 20:03 | 수정 2018-09-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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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진 이후 쓰나미가 몰아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파도 높이는 무려 6미터였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쓰나미가 덮치기 직전, 인도네시아 팔루 시내의 모습입니다.

    "쓰나미! 쓰나미!"

    집채만 한 파도에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서둘러 높은 곳으로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지진해일은 시속 800킬로미터의 속도로 모든 것을 쓸어버렸습니다.

    부서진 건물 잔해와 차량이 뒤엉켜 떠내려갑니다.

    산간지역에선 지진으로 땅이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과 함께 산사태도 발생했습니다.

    당시 해변에는 축제 준비를 위해 낮부터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던 상황.

    최대 6미터 높이로 몰아친 파도에 휩쓸려 다수가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토포 누그로호/인도네시아 재난방재청 대변인]
    "6미터 나무 위에 올라가 목숨을 구한 남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주민들이 즉각 대피하지 않아 희생됐다고 밝혔지만 쓰나미 경보는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발생 이후 발령됐다가 34분 만에 경보가 해제됐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경보가 발효되어 있을 때 쓰나미가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예측에는 실패했습니다.

    팔루 지역엔 조류 관측 장비가 없어 당국은 200km나 떨어진 곳에 있는 장비를 통해 파도 높이를 6센티미터로 측정한 겁니다.

    피해 규모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당국의 재난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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