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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공' 전환?…트럼프 "김정은과 사랑에 빠져"

北 '강공' 전환?…트럼프 "김정은과 사랑에 빠져"
입력 2018-09-30 20:10 | 수정 2018-09-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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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북미 간 협상 분위기를 감안하면 리용호 외무상의 이 연설은 다소 강경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화의 여지는 남긴 것 같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뉴욕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리용호 외무상이 가장 강조한 건 북미 간의 신뢰 조성입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려면 양측이 신뢰부터 쌓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실험 중단 등 선의의 조치를 먼저 취했는데 미국은 상응조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지금 미국은 선비핵화만을 주장하면서 심지어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연일 대북 제재를 강조하는 미국에 대해 원망과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미국은) 자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와 나사못 한 개도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철저한 경제봉쇄를 감행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미국의 정치적 반대파들이 북미 대화를 방해하고 있다며 '미국 내 강경파'를 겨냥했습니다.

    '리 외무상의 메시지가 좀 강했던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신뢰구축을 호소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찬사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엔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은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습니다. 멋진 편지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의 연설은 예상보다 강경한 어조였지만, 행간에는 대화 의지가 엿보입니다.

    미국을 비난했지만 수위는 높지 않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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